이른 아침, 한 빌라의 6층 복도.
여성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.
뒤이어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갑자기 나타납니다.
닫힌 문을 열어보려고 애쓰더니 한참을 서성입니다.
집 안에 있던 여성은 깜짝 놀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
[경찰 관계자 : 신고 내용은 누가 벨을 자꾸 누른다, 이런 내용으로 신고 접수가 됐어요.]
CCTV 영상 속 남성은 30살 조 모 씨.
아침까지 술을 마신 뒤 길에서 우연히 본 여성을 쫓아간 겁니다.
조 씨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피해 여성을 따라 집 안까지 침입하려고 했습니다. 범행 장면은 문 앞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.
CCTV 영상은 피해 여성의 친구가 SNS에 올리면서 많은 누리꾼의 공분을 샀습니다.
아침에 신고를 받았던 경찰은 관련 영상이 SNS에 올라온 지 1시간 뒤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
조 씨는 범행 다음 날 아침, 경찰이 집 앞에서 잠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수했습니다.
조 씨는 술에 취해 여성을 뒤쫓아간 건 맞지만,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.
[경찰 관계자 : 왜 따라갔는지, 성폭력 관련된 거는 조사를 해봐야 해요. 폭행·협박이 있어야지, 정황상으로 처벌하기는 어렵잖아요.]
경찰은 일단 조 씨를 주거 침입 혐의로 입건하고 성폭행 의도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.
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엔 조 씨의 범행이 성폭행 미수에 해당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ㅣ나혜인
촬영기자ㅣ강보경
자막뉴스 제작ㅣ이미영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5300724457543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